근래 사진(일부공개)/오프로드,캠핑 정보

[스크랩] 이른 봄을 찾아 나선 남도 가족캠핑과 캠핑장 답사 후기 - 하나

SEETHESUN 해보리 2009. 2. 24. 08:44

가족캠핑과 여행, 그리고 캠핑장 현장답사를 겸해

지난 2월 14일부터 19일까지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이른 봄을 찾아 남도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첫날  2월 14일 점심 무렵 차에 장비를 싣고 늦게 출발한 터라 교통체증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당초 계획은 밤늦게 해남 땅끝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지만 가는 도중에 급히 계획을 변경해

변산반도로 향해 부안 고사포해수욕장 근처 여관에 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5일 아침 부안 고사포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전날 늦은 저녁에 여관을 찾다가 고사포해수욕장에서 발견했던 라운지 불빛의

주인공이 바로 위에 있는 라운지였는데 따로 인사는 나누지 못했습니다. 넓고 고즈넉한 송림과 사계절 개방돼 있는 깨끗한

화장실이 아주 인상적인 야영장이었습니다.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아주 가까이에 인접해 있는 부안 격포해수욕장 야영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도 캐슬을 치고 캠핑을

즐기시는 캠퍼가 있었지만 역시 민폐 끼칠 것 같아 조용히 야영장과 해수욕장, 그리고 채석강을 둘러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격포는 대학을 막 졸업하고 첫직장에서 MT를 가서 즐겁게 놀았던 추억이 어린 곳이라 나름 기대를 하고 갔지만

15년 전의 격포가 아니었습니다. 관광지 개발광풍에 야영장은 너무도 초라하게 행락지 한 가운데에 힘겹게 서 있었습니다.

 

 

부안관광지도를 보다가 석포야영장이라는 곳이 있어 일부러 찾아가 보았습니다. 내소사 가는 길에 있었는데 폐교를

리모델링한 청소년 야영장 쯤으로 보였습니다. 입구 철문이 잠겨 있어 내부 시설을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오토캠핑장으로

활용하기에는 여러 여건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변산반도를 벗어나 전북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야영장에 들렀습니다. 2007년 11월에 방문하고 다시 찾은  캠핑장 앞에

생태공원이 잘 조성돼 있고, 야영장 앞으로 도로도 깨끗하게 나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전문 산악인들이 베이스캠프를

늘 치는 곳인데 찾은 날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대신 장기 들살이를 하는 듯한 캐빈텐트와 라운지 한 동이 전부였습니다.

생태공원에는 많은 예산을 투여했지만 야영장은 역시나 편의시설 증축이나 개선은 없어 아쉬웠습니다. 대신 생뚱맞게

나무데크 2개를 마련해 놓았더군요.   

 

 

 

 

 

선운산도립공원을 출발해 전북 고창 동호해수욕장 야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전형적인 지방 해수욕장처럼 편의시설은 크게

기대하지 않은 게 좋을 듯 했습니다. 캠핑장 환경도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송림이 부족하고, 바로 바닷가 모래사장에

인접해 있어 바람이 아주 많이 불었습니다. 

 

 

 

 

 

 

동호해수욕장에서 한적한 도로를 달려 고창 구시포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 횟집, 민박, 해수찜질탕도 있더군요.

넓은 송림에서 오토캠핑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고창을 떠나 해남으로 가는 길에 영광 법성포를 거쳐가게 됐습니다. 다른 지방에서도 느끼는 것지만 오징어, 황태, 굴비,

과메기 등을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상점 앞 도로에서 말리는 것이 영 거시기 하게 느껴집니다. 바닷가 해풍이나 계곡 바람에

말려야 할 것들을 왜 매연과 먼지가 많은 도로가에서 말리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주산지들에서도 이제는

진짜 국산을 찾아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니 씁쓸할 뿐입니다. 

 

 

 

 

해남 땅끝으로 가기 전에 오토캠핑장이 있는 가학산자연휴양림에 들렀습니다. 기존 오토캠핑장은 폐쇄하고 올해부터는

주차장 겸 다목적 광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에서 오토캠핑을 할 수 있도록 봄에 시설보완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무대, 급수대, 입구에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이 있고, 바로 아래에 수영장과 숲속의 집도 가까이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활짝핀 동백꽃을 만났습니다.  

 

 

 

 

 

 

해남 땅끝오토캠핑장이 자리한 송호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 끝부분에 자리한 땅끝오토캠핑장으로 인해 멋진 송림에서

오토캠핑을 즐기는 캠퍼가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편의시설과 울창한 송림이 오토캠핑을 하기에도 그만인 곳입니다. 하지만

도로가 바로 옆에 있어 땅끝을 오가는 차량 소음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사진으로만 봐 왔던 해남 송호 땅끝오토캠핑장에 도착하니 오토캠핑사이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카라반 10대는 겨울에도

주말에는 거의 꽉 차고, 평일에도 3-4대 이상 카라반을 이용하는 일반 여행객이 많았습니다. 물론 카라반을 이용하는

오토캠퍼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토캠핑사이트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한 저희 외에는 5일 동안 단 한 분도 캠핑사이트를

구축하시는 분이 없었습니다. 나름 조용해서 좋기도 했지만 강한 바닷바람에 때론 무섭기도 했습니다.  

출처 : Fun Fun한 오토캠핑
글쓴이 : 달빛추억 원글보기
메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