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THESUN 해보리 2011. 5. 3. 14:27
항주 북서쪽에 자리잡은 영은사(靈隱寺)는 326년 동진(東晉) 시대에 지어진, 중국 선종의 10대 고찰 중의 하나다. 인도의 승려인 혜리(慧理)가 이곳에 왔다가 산의 기세가 매우 아름다워 仙靈所陰(신선의 영이 이곳에 깃들어 있다는 의미)라고 말한 후 이 사찰을 건립했다고 한다. 이 절은 항주에서도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다. 10세기 오대십국(五代十國) 중의 하나인 오(吳)나라 때 크게 융성했으며, 당시에는 72전, 18각, 9루(褸)의 불교 전각이 있었고 수행하는 승려도 3,000명이 넘었다. 건물, 정각, 경중, 석탑, 불상 등의 건축 및 조각이 아주 빼어나다. 중국 불교사와 건축예술에 매우 중요한 문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석불상은 국보급이다. 문화혁명 때 크게 파손되어 현재 건물은 대부분 30~40 년 전에 복원한 것이다. 현재도 계속 복원 중이다. 이 사찰에 청나라 황제 강희제가 다녀간 후, 거대한 담을 온통 황금색으로 칠했다